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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더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또 하나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2024년 1월 10일 극장 재개봉하였다.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평범한 소녀 스즈메가 우연히 만난 청년과 함께 재난을 불러오는 문을 닫으러 떠나는 모험의 이야기가 다시금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개봉이 되면서 원래 제목에 덧붙여진 "다녀왔어"라는 가제는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드디어 OTT 플랫폼에 공개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즈메의 이야기를 살펴보려고 한다. 

     

     

    1.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스즈메가 여행하는 곳은 모두 일본에서 실제로 재난이 일어났던 곳이다. 규슈(미야자키현)은 2016년 구마모트 지진, 고베는 1995년 대지진, 도쿄는 1923년, 마지막으로 미야기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실제 사건이 연상되는 요소들과 허구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을 빠져 들게 만든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피해를 입힌 재앙을 이후 젊은 세대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기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4살의 스즈메도 영문을 모른 채 엄마를 잃어야 했다. 이제는 커버린 수많은 스즈메들이 어떻게 상처를 마주하고 있을지, 그날의 지진은 멈췄지만 상처는 계속되고 있으니 재앙의 피해는 얼마나 오래 계속되는 것일까? 이 영화는 스즈메의 모험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아팠던 과거와 화해하고 앞으로 나가가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갑작스러운 재앙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에 재개봉 특별판에 덧붙은 '다녀왔어'라는 말에 담긴 감독의 메시지는 많은 의미를 지닌다. '다녀오겠습니다'로 시작하여 '다녀왔습니다'로 마무리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

     

     

    2. 어린이들이 특히나 좋아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스즈메 봤어?"가 인사말이 될 정도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실제로 인기가 엄청 났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과 문을 통해 넘나들며 펼쳐지는 모험은 호기심을 자극하여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여행하게 만든다. 문을 닫는 것에 대한 개념이나 미미즈나 수호자 같은 신비한 존재의 은유가 아직 어려워서 부모님의 가이드와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혹적인 음악과 신카이 마코토 감독만의 스타일이 만들어내는 풍경과 환상적인 시각적 요소들은 아이들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재난으로 인한 상처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영화를 통해 그 당시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공감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스즈메의 여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우정 인내 도전까지도 배우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주제와 배경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이 가지는 메시지는 오락적인 측면을 넘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영화가 자녀에게 건전한 영향을 미치기 바라는 부모님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할 것이다.

     

     

    3. 드디어 OTT 플랫폼 스트리밍 공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OTT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을 기다리던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은 2월 1일부터 웨이브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독점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넷플릭스가 아닌 웨이브가 독점 스트리밍권을 따냈다는 것은 놀라웠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독점 공개하게 된 웨이브는 강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OTT 플랫폼에서의 공개는 좋아하는 영화를 반복 시청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같은 영화를 또 보러가자는 아이들에게 시달렸을 부모님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더 많은 시청자들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설득력 있게 풀어낸 깊이 있는 주제로 흥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진지한 주제로 영화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게 만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힘은 더 많은 사람들을 공감하고 열광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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