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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감독만의 해석과 연출을 통해 소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를 통해 소설과 영화가 전달하는 치유의 이야기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1.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원작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 셀러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단편 소설이다. 제목은 비틀즈의 음악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어있는 가후쿠는 미사키라는 젊은 여성을 대리 기사로 고용합니다. 함께 운전하는 동안 그들은 가후쿠의 과거, 관계, 사랑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가후쿠는 아내의 외도를 알게되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그 이유를 물을 수 없었던 것이 늘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미사키와의 여정을 통해 가후쿠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안을 찾기 시작합니다. 미사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삶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운전과 자아성찰 과정을 통해 가후쿠는 치유되어 갑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와 아내의 상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차라는 공간은 감성적 치유와 자아 발견을 위한 여정에 대한 상징적인 역할을 합니다. 상실, 슬픔, 용서 그리고 구원의 주제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며,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인간 내면의 치유를 강조합니다.
2.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만들어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21 칸영화제 각본상, 2022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79회 골든 글러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뼈대를 차용하고 아내의 외도와 다른 내용들은 하루키의 다른 단편 소설에서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하루키의 필력과 류스케 감독의 연출력이 만나 멋진 영화가 탄생하였습니다. 원작과 영화의 차이는 우선 소설 속 노란색 차는 영화에서는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녹색의 산이나 나무와 대비했을 때 노란색이 별로라는 느낌이었고 소품팀에서 빨간 차를 타고 와서 그것으로 결정했다는 뒷얘기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소설과 달리 안톤 체호프의 연극 '바냐 아저씨'에 대한 내용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소설은 가후쿠와 미사키의 만남으로 시작되지만 영화는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기까지 40분가량을 아내의 이야기에 할애한다는 점도 다릅니다. 영화는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진지하고 신중하게 표현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도달하는 과정을 관객들이 체험하게 해 줍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렇게 인간의 내면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면서 예술영화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평론가들은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는 순간 매료되고 매 장면에 흥분하게 된다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 중 최고작이라고 호평하였습니다.
3. 치유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감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캐릭터들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묘사하면서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탐구합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영상과 음악의 힘을 통해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를 감독 특유의 시각으로 표현합니다. 영화는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하루키 소설에서 보여주는 내면의 깊이를 잘 전달합니다. 섬세하게 연출된 영화 속의 장면들과 배경음악을 통한 감성적인 분위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경험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도 치유의 과정입니다. 차 안에서 침묵의 순간들은 가후쿠에게 내적인 평온과 안정을 제공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내적 여정을 나타냅니다. 미사키와의 관계도 치유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솔직한 대화와 공감을 통해서 그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우리가 경험하는 상실과 어려움을 어떻게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알려줍니다. 가후쿠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도 자아를 찾고 과거의 상처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체험하게 함으로써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